성경은 어떤 책인가?
| 성경의 구성, 원어,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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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알려진 성경. 유대교와 기독교의 경전이지만 이들 종교인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다양한 목적에서 성경을 읽고 있다. 어떤 이들은 이스라엘의 역사와 그리스도의 생애를 담은 역사서로, 어떤 이들은 도덕적인 교훈을 담은 윤리서로 생각하나 무엇보다 성경이 주목받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대를 앞선 많은 예언이 기록된 예언서라는 점이다. 성경은 인류를 구원할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인류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고 미래에 대해 예언한다. 또한 영혼 세계와 천국 구원에 관한 그리스도와 선지자들의 가르침을 전한다. 먼저 성경이 어떤 책인지 성경의 구성과 원어, 명칭을 간략히 살펴보자.

신구약 66권으로 구성된 성경

성경은 총 66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예수님 이전(기원전, BC, Before Christ)에 기록된 구약성경과 예수님 이후(기원후, AD, Anno Domini)에 기록된 신약성경으로 구분된다. 구약성경은 39권이고, 신약성경은 27권이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성경은 연대 순서로 배열된 것이 아니라, 같은 성격을 지닌 책끼리 모아놓은 방식으로 아래와 같이 배열되어 있다.

1. 구약성경 39권

율법서(모세 5경) – 5권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역사서 – 12권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상, 사무엘하, 열왕기상, 열왕기하, 역대상, 역대하,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시가서 – 5권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
예언서 – 17권
이사야, 예레미야, 예레미야애가, 에스겔, 다니엘,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

2. 신약성경 27권

복음서(예수님의 행적) – 4권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역사서 – 1권
사도행전
바울 서신(받는 대상을 책 이름에 표현) – 14권
로마서, 고린도전서, 고린도후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전서, 데살로니가후서, 디모데전서, 디모데후서, 디도서, 빌레몬서, 히브리서
일반 서신(보낸 사람을 책 이름에 표현) – 7권
야고보서, 베드로전서, 베드로후서, 요한일서, 요한이서, 요한삼서, 유다서
예언서 – 1권
요한계시록

3. 성경의 장절 구분

성경의 장(章)과 절(節)이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다. 성경이 기록될 당시에는 오늘날처럼 숫자로 된 장과 절의 구분은 없었다. 오래된 구약성경 사본의 경우 ‘문단’으로 나눠져 기록되어 있었을 뿐이다. 현재의 형태처럼 장을 구분한 것은 A.D. 13세기경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절 구분은 좀더 시간이 지난 16세기 중엽, 프랑스의 인쇄업자 스테파누스(Robert Stephanus 또는 Robert Estienne)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그리스어 신약성경을 출판할 때 처음 생겼다. 오늘날 사용하는 성경은 1560년에 영어로 출판된 제네바 성경의 장절 구분을 따른 것이다.

성경의 원어와 명칭

1. 성경은 어떤 언어로 처음 기록되었나?

구약성경은 대부분 히브리어로 기록되었고, 후대에 작성된 책의 극히 일부분만 바벨론과 바사(페르시아)에서 사용하던 아람어로 기록되었다(스 4장 8절~6장 18절, 7장 12~26절, 렘 10장 11절, 단 2장 4절~7장 28절). 그 이유는 바벨론 포로 이후 유대인들이 점차 아람어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다.

신약성경은 처음부터 헬라어로 기록되었다. 헬라어는 헬라 제국 시대에 지중해 일대의 여러 나라에 전파되어 신약성경이 기록될 당시에도 로마 제국의 통용어로 널리 사용되고 있었다. 사도들이 신약성경을 기록할 때 헬라어로 기록한 이유는 로마 제국 전역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서였다. 유대인들뿐만 아니라 이방인들도 읽고 함께 구원받기를 바란 것이다.

※ 아람어와 히브리어는 사촌 관계의 언어로서 어형 변화는 다르지만 글자 모양은 같다(동일한 알파벳 사용).

2. 성경은 어떤 명칭으로 불렸나?

신약성경에 나오는 ‘성경(영어 NIV성경에서는 Scripture)’은 헬라어로 ‘그라페’인데(눅 24장 27절, 요 5장 39절, 딤후 3장 16절), ‘기록된 것’이라는 뜻이다. ‘그라페’는 당시 유대인들이 살펴보던 구약성경을 가리킨다. 신약성경에는 구약성경이 ‘모세와 및 모든 선지자의 글(눅 24장 27절),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눅 24장 44절),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말(행 28장 23절)’ 등으로도 표현되어 있다.

그렇다면 성경을 의미하는 영어 ‘Bible(바이블)’은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책’을 의미하는 헬라어다. 헬라어 ‘비블로스’는 원래 파피루스 식물의 속껍질을 의미했는데, 책을 가리키는 용어로도 사용되었다. 이 ‘비블로스’에서 동일하게 책을 의미하는 ‘비블리온’이라는 단어가 파생되었다. 그리고 ‘비블리온(책)’의 복수형 ‘비블리아(책들)’에서 라틴어 ‘비블리아’가 만들어졌다. 이 라틴어 ‘비블리아’에서 영어의 ‘바이블’이 나오게 되었다.

※ 헬라어 ‘비블로스(막 12장 26절, 눅 3장 4절)’나 ‘비블리온(갈 3장 10절, 계 5장 1절)’은 신약성경에도 사용되었는데, 한글 개역성경에는 주로 ‘책’으로 번역되어 있고, 영어 NIV성경에는 book, scroll 등으로 번역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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